호서대 윤은석 교수, 한국종교연구지에 언더우드 신유 태도 역사적 연구 게재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7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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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석 호서대 창의교양학부 교수(사진=호서대)

 

[일요주간=김성환 기자] 호서대 창의교양학부 윤은석 교수가 한국종교연구(Journal of Korean Religions) 최신호에 ‘호레이스 G. 언더우드의 신유 태도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초기 개신교 선교사 언더우드가 신앙적 치유, 즉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병을 치유한다고 보는 신유(神癒)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태도를 변화시켰는지를 분석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언더우드의 신유 인식은 시기별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1885~1890년에는 질병을 약이나 휴식으로 다루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치유를 위한 기도 표현은 확인되지 않았고, 1891~1897년에는 병을 언급할 때 기도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표현이 등장했으며, 1898~1916년에는 질병을 두고 기도해 회복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특히 1898년 이후 언더우드는 한국인 신자들이 신앙으로 치유된 사례를 접하고 이를 자신이 운영한 그리스도신문에 소개했다. 그는 샤머니즘적 요소는 배제하고, 성경적 신유를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윤 교수는 이러한 태도 변화를 폴 히버트가 제시한 ‘이중문화(biculturality)’와 ‘비판적 상황화(critical contextualization)’ 개념으로 분석하며, 언더우드가 한국인의 신유 인식을 성경적 기준 속에서 선별적으로 수용한 것이 핵심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문화와 경험에 따라 인식은 변하지만 기준이 없으면 정체성이 흔들린다”며 “오늘날 우리 역시 자신을 지키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초기 개신교 역사와 신앙적 치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언더우드가 남긴 자료를 통해 신앙과 문화적 접점에서 나타난 태도 변화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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