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이들과 후손들이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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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왼쪽)과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오른쪽)이 ‘고려가 고려에게’ 후원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재한 고려인’ 후손 가운데 가족을 돌보는 아동들을 지원한다. 회사는 이들을 위한 후원금 35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황영기)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모·조부모를 부양하며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돌봄아동’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후원금 전달식은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과 여승수 초록우산 사무총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고려아연과 초록우산의 사회공헌활동 소개, ‘고려가 고려에게(KZ to Корё)’ 사업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보고,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재한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당시 러시아 연해주에 거주하다가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이송된 한인들의 후손을 뜻한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약 7만6000여 명(귀화자 포함 시 약 11만 명)의 고려인이 재외동포 자격으로 국내에 거주 중이다.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고려가 고려에게’ 사업은 이들 가운데 가족돌봄 상황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지원 내용은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비 △저소득 위기가정 생계지원 △신학기 학용품 및 서적 키트 제공 △문화체험 활동 지원 등이다. 이번 후원금은 지난해 말 고려아연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에서 마련됐다. 회사는 향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이 올해 특별히 재한 고려인 후손을 지원하게 된 배경에는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연해주에서 독립운동가들을 숨은 자리에서 지원했던 고려인들의 헌신을 재조명하며, 이들의 후손에게 감사와 보훈의 뜻을 전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는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고려아연의 창립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은 “이번 후원금에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서적 지지가 담겨 있다”며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후손들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매년 영업이익의 1% 수준인 약 7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취약계층과 아동·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환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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